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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인간관계

50년 함께한 심리학자 부부가 밝힌 장기 연애 유지 비결 7가지

by arimpeace 2025. 10. 17.

결론부터 이야기하자면,

 

장기 연애 유지 비결 7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1. 형식보다 관계 자체에 집중하세요.
  2. 싸울 때는 5분 듣기 규칙을 지키세요.
  3. 필요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4. 함께 새로운 것을 경험하세요.
  5.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세요.
  6. 사랑보다 존중을 우선하세요.
  7. 파트너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세요.

핵심을 위주로 정리했지만, 한 번에 이해하기는 어려울 겁니다.

 

그렇기에 50년 동안 함께한 심리학자 부부의 사례를 통해서 자세히 이야기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랑에 빠지는 건 쉽지만, 유지하는 건 어렵다

"우리 언제까지 이렇게 좋을 수 있을까?"

 

연애 초반, 한 번쯤 이런 생각해 보셨죠? 뜨거운 사랑도 시간이 지나면 식는다는 말, 주변에서 너무 많이 들어서 이젠 당연하게 받아들이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만약 평생을 사랑 연구에 바친 심리학자 부부가 직접 50년을 함께하며 증명한 비결이 있다면? 그것도 여러 번 헤어질 뻔한 위기를 극복하고 말이죠.

 

오늘은 '사랑에 빠지게 하는 36가지 질문(The 36 Questions That Lead to Love)'으로 유명한 일레인·아서 아론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으면, 장기 연애 유지 비결과 함께 관계가 위기에 처했을 때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게 되실 겁니다.


1. 결혼이라는 '제도'에 관계를 가두지 마세요

일레인과 아서는 1960년대 후반 버클리 대학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조교와 학생으로 만난 두 사람은 마지막 수업 후 첫 키스를 나누며 "미치도록" 사랑에 빠졌죠.

 

그런데 놀랍게도, 이들은 7년 동안 동거하고 아이까지 낳았지만 결혼하지 않았습니다.

 

이유가 뭘까요? 둘 다 19살에 다른 사람과 결혼했다가 실패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시절 반항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들은 "결혼이라는 틀"이 관계를 망칠까 봐 두려워했어요.

 

결국 결혼을 결심한 건 네 살 아들이 "사생아(bastard)가 뭐예요?"라고 물었을 때였습니다. 그리고 결혼식 날, 랍비가 해준 조언은 지금도 그들의 관계 철학이 되었죠.

"결혼이 당신들의 관계를 방해하게 두지 말게나."

 

형식보다 중요한 건 두 사람의 관계 그 자체라는 걸 잊지 마세요.


2. 싸울 때는 '5분 규칙'을 지키세요

50년을 함께했다고 해서 싸우지 않았을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일레인은 솔직하게 고백합니다.

 

"몇 번이나 헤어질 뻔했어요. 저는 그걸 '가구 나누기' 단계라고 불러요."

 

서로 헤어졌을 때 어떻게 살아갈지 계산하기 시작하는 순간.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해 봤을 그 순간 말이죠.

그런데 이들은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했을까요? 바로 논쟁 중에 따를 명확한 규칙을 세웠기 때문입니다.

부부 싸움 해결 방법: 5분 듣기 규칙

  1. 한 사람이 5분 동안 이야기합니다
  2. 다른 사람은 절대 끼어들지 않고 그냥 듣기만 합니다
  3. 동의하지 않는 부분은 메모는 해도 되지만, 한마디도 하면 안 됩니다
  4. 그다음 상대방도 똑같이 5분 동안 반론을 펼칩니다
  5. 그리고 24시간 동안 그 논의를 보류합니다

일레인은 말합니다.

"그렇게 하면 자신이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고통을 주고 있는지 억지로라도 보게 됩니다."

말을 하는 순간엔 감정에 휩싸여 있지만, 24시간이 지나면 냉정하게 돌아볼 수 있게 되는 거죠.


3. 때로는 외부의 도움을 받는 것도 용기입니다

많은 커플들이 "우리 문제는 우리가 해결해야 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심리학자인 이들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았어요.

 

일레인은 힘든 시기에 심리 치료를 받았고, 아서는 이렇게 말합니다.

 

"치료는 아내의 기분을 훨씬 좋게 만들었고, 덕분에 우리 관계도 더 좋아졌습니다."

 

관계가 힘들 때 상담을 받는 건 약점이 아니라 관계를 지키려는 현명한 선택입니다. 전문가는 여러분이 보지 못하는 패턴을 발견하고, 해결 방법을 제시해 줄 수 있으니까요.


4. 함께 새로운 것을 경험하세요

아서의 연구에 따르면, 파트너와 함께 새롭고 도전적인 활동을 자주 하는 것이 관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들 부부는 어떻게 실천했을까요?

  • 팬데믹 때는 다른 커플과 화상으로 36가지 질문을 주고받았어요
  • 함께 자연 속에서 걷는데, 항상 다른 산책로를 찾으려고 노력합니다
  • 거의 매년 여름, 유럽으로 가서 마을과 마을 사이를 걸으며 새로운 곳을 탐험합니다

"우리는 항상 흥미롭고 새로운 할 일을 찾고 있죠."

 

반복되는 일상이 관계를 무뎌지게 만든다면, 작은 것이라도 새로운 시도를 해보세요. 함께 처음 가보는 식당, 처음 해보는 취미 활동. 그것만으로도 관계는 다시 신선해질 수 있습니다.


5.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세요

많은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습니다.

"우리는 성격이 잘 맞아서 오래갈 수 있어."

 

그런데 일레인과 아서는 성격과 기질이 전혀 다릅니다.

 

일레인은 자신이 "매우 민감한 사람(highly sensitive person)"이라고 말합니다. 의사 결정도 주로 그녀가 주도하죠. 어느 등산로로 갈지, 언제 가면 얼마나 더울지, 얼마나 진흙이 많을지까지 꼼꼼하게 계산합니다.

아서는 어떻게 반응할까요? 존중하고 고마워합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같은 유형의 사람과 함께하는 것이 더 낫다거나 다른 유형이 더 낫다는 증거는 없어요. 둘 다 잘 맞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로 다른 기질을 가졌을 때는 상대방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중이 필요합니다."

 

"왜 저 사람은 나와 다르게 행동하지?"가 아니라, "저 사람은 원래 저런 사람이구나"라고 받아들이는 것. 그게 장기 연애 유지 비결의 핵심입니다.


6. 사랑보다 중요한 건 '존중'입니다

돌이켜보면, 일레인은 장기적인 관계에서 사랑보다 존중이 더 중요하다고 믿습니다.

 

"긴 결혼 생활 동안에는 정말 많은 문제가 발생하거든요."

 

처음의 뜨거운 감정만으로는 50년을 버틸 수 없습니다. 중요한 건 상대방을 인간으로서, 파트너로서 진심으로 존경하는 마음이에요.

일레인은 아서를 "단연코 가장 친절한 사람"이라고 말합니다. 아서는 일레인의 정직함과 성실함을 깊이 존경하죠.

그리고 이들은 "부탁해요""고마워요"를 끊임없이 주고받습니다. 작은 것 하나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늘 감사를 표현하는 거예요.

 

결혼 50년 차라고 해서 모든 게 익숙해지는 건 아닙니다. 오히려 매일매일 상대에게 예의를 갖추려고 노력하는 게 중요합니다.


7. 파트너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세요

몇 년 전, 일레인의 논문이 저명한 학술지에 제출됐습니다. 채택될 가능성은 높지 않았죠.

그런데 바로 그날, 아서는 "파트너의 성공을 지지하는 것"에 대한 연구 자료를 읽고 있었어요. 그리고 저녁에 집에 와보니, 심사위원들이 일레인의 논문을 극찬했다는 답신이 와 있었습니다.

아서는 어떻게 했을까요? 손수 만든 축하 포스터로 아내를 놀라게 해 줬습니다.

 

"우리는 정말 멋진 밤을 보냈습니다."

 

상대방이 잘됐을 때 질투하거나 무관심하지 않고, 진심으로 기뻐해주고 축하해 주는 것. 이게 바로 관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비결입니다. 사소한 성공도 함께 축하하세요. 승진, 시험 합격은 물론이고 요리를 잘했다거나 운동을 열심히 했다는 것도 칭찬하고 격려해 주세요.


사랑은 질문이 아니라 시간이 만듭니다

해외에서는 실제로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십니다. "그 유명한 36가지 질문, 정말 효과 있나요?"

아서는 솔직하게 말합니다.

 

"우리는 45분 만에 두 사람이 서로 강한 친밀감을 느끼게 하는 절차를 개발했습니다. 하지만 그들이 꼭 사랑에 빠지는 것은 아니었어요. 단지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 목적이었습니다."

 

즉, 36가지 질문은 관계의 시작을 도와줄 수는 있지만, 그 관계를 지속하려면 그 이상의 노력이 필요합니다.

일레인과 아서에게 오래 지속되는 사랑을 가져다준 건 질문이 아니었습니다. 50년 넘게 함께 살고, 함께 일하고, 서로를 존중하고, 서로를 축하해 준 그 세월 그 자체였죠.


마치며: 결혼 50년 차가 전하는 마지막 조언

일레인은 이렇게 말합니다.

 

"관계를 떠나고 싶은 유혹은 정말 강렬해요. 제 친구들 중에는 50~60대에 이혼한 친구들도 있죠. 하지만 그들은 이제 결혼 생활을 그리워해요. 어느 시점이 되면 곁에 파트너가 있다는 것이 정말 좋거든요. 물론, 진심으로 존경하고 좋아하며 잘 지낼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지만요."

 

장기 연애 유지 비결을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1. 형식보다 관계 자체에 집중하세요
  2. 싸울 때는 5분 듣기 규칙을 지키세요
  3. 필요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으세요
  4. 함께 새로운 것을 경험하세요
  5.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세요
  6. 사랑보다 존중을 우선하세요
  7. 파트너의 성공을 진심으로 축하하세요

사랑은 감정만으로 유지되지 않습니다. 매일매일 상대를 존중하고, 감사하고, 함께 성장하려는 선택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50년 함께한 심리학자 부부가 밝힌 장기 연애 유지 비결 7가지는 잘 읽어보셨나요?

 

여러분은 어떤 방법으로 관계를 유지하고 계신가요? 이 글이 도움이 되셨다면, 여러분만의 연애 유지 비결을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